어제 새벽 4시에 잠을 잤지...
난 이대로 7시에 눈을 떠서 아침을 먹기 위해 일어나게 되었다.
부랴부랴 씻은 다음 옷 입고 바로 출발!
방번호도 까먹지 말라고 한컷 찍어주고..
세탁기랑 전자레인지 정수기도 있긴 한데
방 안에서 음식 먹기에는 조금 그랬다.
아침을 먹기 전에 담배피우기 위해 골목으로 들어왔다.
약간의 뒷골목의 느낌이 물씬 나게 강하게 오는데
이맛이 홍콩의 맛인 거 같다.
홍콩의 느낌이 조금은 사는 듯 하나
그냥 음식점들의 뒷골목이다.
이때 간판사진은 내가 밥을 먹고 난 뒤 사진을 찍은 건데
내가 조금만 늦게 왔더라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야 할판이었다.
나는 마스터 콘지라는 곳을 향해 갔다.
홍콩에 오면 콘지라는 죽 같은 것도 먹어보면 괜찮다고 하여
콘지를 먹기 위해 침사추이 주변에서 찾아봤는데
마스터 콘지라는 곳이 구글리뷰에서 인기도 많고 리뷰수가 많아서 이쪽으로 향했다.
홍콩은 합석문화가 있어서 그런지
1인이 즐기기에는 부담 없이 자리에 낄 수 있어서 좋았다.
보통 3~4인으로 오게 되는데 자리가 빌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좀 덜 수 있으니까.
소고기 애그 콘지와 창펀을 시켰다.
창펀의 맛은 약간 쌀전병 느낌이 강한데
쌀로 만든 떡에 앙금 없이 겉의 피만 먹는 느낌이고
콘지의 죽은 처음에 흰 죽만 나오길래 뭔가 했더니
숟가락으로 뒤적거리니 소고기랑 날달걀이 같이 나와서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.
맛은 괜찮다.
옆에 조미료가 같이 있어서 소금이나 간장 등을 같이 넣어서 먹으면 되기에
자기의 기호에 맞게 첨가할 수 있어서 좋았다.
아침이라 속도 풀리는 기분도 들고
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.
옆 테이블들 보니
음료수는 그냥 사가지고 다니는 듯했다.
또한 홍콩도 냅킨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
휴지 또한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.
52 HKD 약 9천 원대의 한 끼 식사를 했다.
사실 5천 원 미만으로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콘지의 메뉴가 있기도 했지만
소고기 먹고 싶었다.
콘지를 먹고서
디저트를 먹어봐야겠다 생각하여
주변에 차찬탱을 찾게 되었다.
차찬탱이 약간.. 서양 + 중국의 프렌치 레스토랑이라 생각하면 된다.
뜨거운 밀크티와 에그타르트, 치즈타르트 1개씩 주문했다.
주문받는 점원이 내가 중국어를 못해서 신기하게 쳐다보는 거 같기도 했다.
생긴 게 중국인처럼 생겼나?
밀크티의 맛은 내가 생각하던 밀크티의 맛이 아니었다.
좀 떫은맛이 강하고, 깊은 밀크티의 맛은 잘 안 우려 나는 듯했고,
에그타르트를 먹으면서.. 아 한국 에그타르트가 더 맛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.
이제 배도 부르겠다.
한국의 티머니와 같은 홍콩의 옥토퍼스카드를 만들려 지하철로 향했다.
MTR 전철역 안내데스크에 옥토퍼스카드를 발급해 주는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갔는데
안내데스크가 다 문 닫아 있길래 둘러보는 도중
안내데스크가 다른 곳에도 있길래 다른 곳을 가보았는데
여긴 문이 열려있길래 여기서 발급받고 충전했다.
카드의 보증금도 있기에 500달러로 한 번에 충전했다.
옥토퍼스카드를 발급하자마자 사람들의 발걸음에 맞춰
나는 센트럴역으로 바로 아무 생각 없이 떠나게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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