금요일, 소중한 반차를 쓰고서 점심은 대충 때웠다.
이유? 저녁에 제대로 된 거 먹으려고.
목적지는 강원도 평창 진부면에 있는 남경막국수.
사실 이날 강원도에 간 진짜 이유는 알펜시아 때문이었는데,
'가는 김에 맛있는 거나 먹고 가자' 해서 일부러 들른 집이다.
여기가 원조인지, 뭐 다른 데가 원조인지는 잘 모르겠다.
큰형 여자친구가 여기 맛있다고 하여서 여기로 오게 되었다.
강원도 평창 진부에 위치한 남경막국수이고
뭐 ... 여기가 원조인지 다른곳이 원조인지는 잘 모르겠다.

한적한 동네에 있고,
산보고 논보고 초록초록한 것들 보면서 먹기에 딱 좋은 위치기 아니할까 싶다.


자리에 앉자마자 폭풍 주문을 했다.
물막국수
비빔막국수
들깨막국수
전병
수육 소
이렇게 주문을 했다.
일단 종류별로 다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니까.

여기도 T오더로 주문하네.
확실히 이게 편한 것 같긴 하다.


음식 나올때 서빙로봇이 가져다 준다.
이것 또한 직원이 없기때문에 사용한것이겠지..
여기 강원도가 인력이 많이 부족한거 같긴하다.

먼저 수육. 원산지 표시를 보니까 돼지고기는 독일산이랑 국내산을 섞어 쓰는 모양이다.
근데 이 집은 수육보다 같이 나오는 명태무침이 진짜다.
보통 무를 섞어서 양을 늘리는데, 여긴 온리 명태 100%다.
이게 진짜 맛있었다.
달달하고 매콤한 게 쌈 싸 먹으니까 궁합이 딱 맞는다.

집된장이랑 고추 마늘 새우젓.
새우젓은 알이 큰 새우젓이다.


다음은 전병. 한입 먹어보니
딱 김치만두랑 고기만두를 먹는 느낌.
김치전병이 살짝 매콤하긴 한데,
이게 훨씬 더 맛있었다.
역시 김치의 민족.


물 막국수

비빔막국수

들깨 막국수

3가지를 한젓가락씩 해보니까,
물 막국수는 일단 너무 평양냉면처럼 슴슴한 느낌.
메밀의 고소한 맛도 그렇게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다.
내 입맛엔 좀 심심했음.
다먹고 보니까 옆에 보니 겨자랑 식초도 있어서 뿌려먹을까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.
비빔막국수는 매콤달콤한 양념 맛 때문에 메밀의 고소함이 좀 묻히긴 하는데,
오히려 그 양념 맛이 하드캐리한다. 그냥 이게 제일 맛있다.
들깨는 고소하긴 한데,
먹다 보면 들깨의 느끼한 맛이 확 올라온다.
이건 좀 느글거린다고 느낄 사람이 있을 듯.
3개다 먹어보았을때는 1탑은 비빔이다.
반차 쓰고 강원도까지 달려온 보람은 있었다.
명태무침이랑 비빔막국수가 기억에 계속 남네.
다음에 또 올 일 있으면 다른 건 몰라도 비빔은 꼭 다시 시킬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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